먼 길 먼 길 살다가 울음 먹은 먼 길 떠난다 해도 봇물처럼 쏟아지는 그리움 그대 가슴 가득 있으리. 살다가 눈물 먹은 먼 길 떠난다 해도 이슬처럼 내렸던 사랑 내 속 가득 그대 있으리. 가슴 시린 임이여! 온 길 만큼 먼 길 가는 길 눈 속 가득 담으며 가려오.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9
외출 외출 잠깐 잠이 들었던 모양이다. 시끄러운TV는 여전히 침 튀기며 열 올리고, 빨래하던 세탁기는 멈춘 지 꽤 된 듯. 0시를 넘긴 벽시계 아래엔 다림질을 기다리는 셔츠 서너 장이 술 냄새를 풍기며 옥신각신 주정이 한창이다. 잠시, 휴대전화가 울리고 누굴까? 빈손으로 집을 나왔다.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9
이별 그다음엔 이별 그다음엔 삼경을 넘은 는개는 허리춤까지 차오르고 뽀얀 달빛 청솔가지 끝에 박꽃처럼 달려 저렇게 웃거늘 접시꽃처럼 피어난 그리움은 스러지는 마음은 무슨 까닭으로 아마도 누구의 그 누구의 눈물 때문일지도.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9
혼자라는 것 혼자라는 것 미련 조각은 해 뜨고 달 떠도 꽃으로 피어나니 속세에 절인 마음 언제쯤이면…. 너도 울고 나도 운 떨림의 날들 오늘을 버티지만 내일이 두려워 새벽토록 울음 운다.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9
비련(悲戀) 비련(悲戀) 심야삼경 깊은 밤 송죽 바람 옆을 스치니 추강월색 그 밤 그립네. 살 내리는 소리로 잠 못 드니 우는 두견 마음이라.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9
떠나가는 배 떠나가는 배 1. 노을 타고 바람 따라 흘러 흘러 어디로 가는가? 부르지도 말란다. 2. 숱한 날들 시린 가슴으로 저어 저어왔는데 먼 길 홀로 가는가? 찾지도 말란다.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9
밤바다에서 밤바다에서 그리움 젖은 파도소리 참! 쓸쓸한 일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낙엽 날리는 소리 참! 쓸쓸한 일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억 뒹구는 밤바다를 보는 일 참!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 사랑하는 사람 옆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파도소리 옆으로 소주잔은 흔들..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8
그리움 그리움 밀알 그리움 싹트면 당신 향기 가득 담아 바람결에 실어 보내고, 맑은 눈물 고이면 당신 품 한없이 적시렵니다. 눈물 마르면 아름 안고, 지천 흔들리는 나뭇가지마다 당신 이름 걸어 당신 이름 꽃으로 피면 한없이 웃으렵니다. 가는 곳마다 당신 있기에 그리움 잊겠지요.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8
아침에 서 있는 고독 아침에 서 있는 고독 어둠을 만지고 돌아서는데 가로막는 어제의 눈물은 무엇인지? 좁은 길 발 올림으로 내 안으로 들어선 난 나를 모르고 산허리를 반쯤 지났는데도 흐르는 눈물 이유야 분명하지만 닦을 수가 없네. 숲이 흔들리고 아침이 열리는 소리 따라오는 차가운 고독 정상에 서서 친구가 되었..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