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아프기에 눈물을 만든다 사랑은 아프기에 눈물을 만든다 가을 문 열어놓고 강둑을 비벼 대는 억새의 사랑이야기를 듣다가 시종 조용하던 패랭이꽃도, 나도 그만 울고 말았습니다. 문턱을 넘는 낙엽 하며, 석양의 끝 사랑이야기 다 듣다간 끝내 가을 문 닫지 못할 것 같아 이쯤에서 문을 닫습니다.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10.04
99일의 아침을 열며 "너를 생각하면" 너를 생각하면 부채꼴 반달이 슬픈 밤 너를 생각하면서 울었다. 갈잎이 갈대를 끌어안은 슬픈 날에도 너를 생각하면서 울었다. 결코, 반달이 슬퍼서도 아니고, 갈잎이 슬퍼서도 아닌데 너를 생각하면 운다. 내가 울면 반달이 울고, 갈잎도 운다. 너를 생각 하면서 박하사탕 하나 깨물고 돌아오는 저녁 ..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9.06
아직은 아니잖아요 아직은 아니잖아요 이학박종학 그리움 눈물 되면 내 누구 품에 안겨 울라고 가시렵니까? 낙엽 날리는 날에 서러우면 어찌하라고 떠나시렵니까?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시려 오는 가슴을 어찌 달래려 가시려 합니까? 당신으로 하여 내가 살아왔는데 해저도 지워지지 않았으면서 어째 안 보이려 합니까?..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26
생각이 나 생각이나 이학박종학 창백한 심장을 씻기고 덜컹대며 굴러가는 구름 몇 점 붙잡아 시침에 매달았다. 아프고, 설한 마음 달래려 쓰고 또 썼음에도 여전히 아프다. 눈물은 생각이나 더 늘었고, 보고 싶음은 생각이나 더 커졌다. 생각이나 울다가 잠이 들었다. - 4시집 에세이 99일의 아침을 열며 -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15
생각이 아프다 생각이 아프다 빛 고운 오후 어깨를 누르는 고뇌 보내야 하는데 움직일 수가 없다. 해 숨은 저녁 밟힌 생각 보내야 하는데 발을 뗄 수 가 없다. 어제도 그랬는데 오늘도…….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13
늦가을 늦가을 말도 없더니 가야겠다고 찬바람과 떠났습니다. 슬플 줄이야 예전엔 몰랐는데 오늘은 바람이 밉습니다. 머뭇거림도 없이, 약속도 없이 가니 더 밉습니다. 가을도 그렇게 갔는데…….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13
인생22 인생22 당신을 만나 눈물은 늘었지만 행복합니다. 당신을 만나 미웠던 아침이 맛있습니다. 당신을 만나 지금을 내일을 그릴 수 있어 기쁩니다. 당신을 만나 숨소리를 잘게 썰 수 있어 편합니다. 당신을 만나 길어진 노을처럼 웃음이 늘어났습니다. 당신을 만나 좋은 일만 생깁니다. 당신을 만나 사랑을 ..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13
인생21 인생21 노을빛도, 단풍 빛도 놓고 입김 풀어놓은 강 끝에서 흩어진 생각을 담는. 별 하나 별 둘, 열, 스물을 세듯 셈이 늘어나는 것이 인생이라고 피어난 아픔은 지우는 것이 인생이라고 알고 싶은 숨소리.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13
인생20 인생20 아프다 말하지 말며, 시간 없다 푸념치 말며, 가는 시간 어찌하겠다고 울지도 말자! 장대비처럼 낙엽 떨어지는 날 겹겹이 쌓인 그리움 잔 나눠 마시고, 홀연히 떠나간 시간 만지며 어찌하겠다고 맘껏 울어보자. 인생이 그런 거라고…….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13
9월의 길 9월의 길 휘어진 하루 어둠은 발등에 올라 밤을 걷는데 난, 길 아닌 다른 이름의 길을 걷네. 국화 향 쓸쓸한 불러도 불러 도 목메는 가을 밤을 걷는 어둠처럼 같은 이름 길 걷고 싶다. 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2011.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