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아직은 아니잖아요

이학 2011. 8. 26. 19:29
 
 
 

 

    아직은 아니잖아요 이학박종학 그리움 눈물 되면 내 누구 품에 안겨 울라고 가시렵니까? 낙엽 날리는 날에 서러우면 어찌하라고 떠나시렵니까? 이렇게 비 오는 날이면 시려 오는 가슴을 어찌 달래려 가시려 합니까? 당신으로 하여 내가 살아왔는데 해저도 지워지지 않았으면서 어째 안 보이려 합니까? 바람 자는 호숫가 국화처럼 내 옆에 있어 주시면 안 되나요? 세월 가면 잊힐 거라는 말 거짓말이지요? 미어지는 억장을 어찌하라고 가시렵니까? 설한 밤 눈소리 달려들면 어쩌라고 가시려 합니까? 웃음 적고 울음 많은 시간들을 어찌 삭히라고 떠나시렵니까? 건강하면 산다고 하셨기에 이렇게 건강한데 이제 살려 하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떠나시렵니까? 나 눈물 나면 누가 닦아 주라고 가시려 합니까 조금만 더 함박눈 좋아하시잖아요. 수 만 번의 함박눈 내리면 그때는 잡은 손 놓을게요. - 4시집 "99일의 아침을 열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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