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선지위의 삶 / 박종학
꾸물대는 시간 재촉하여
집을 나섬이 내 누굴 만나기 위함인지
온종일 그들과 싸우며
싸구려 언어를 팔고 돌아오는 소로
어느 누가 굽은 등 토닥여 주겠습니까
어둠 사이로 스미는 바람이
울어대는 쓰린 이유를
스쳐 보낼 뿐
세월이 건넨 보약으로
악 쓰는 세상 비벼 빨며 살아야할 것 같습니다.
언젠가는
슬픈 이유를 걷어 들이고
토닥여주는 세상으로 화음을 넣겠지요.
3시집 "사람 사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합니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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