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창 구멍 난 창 이학 박종학 바람난 언어가 매달린 골목 전봇대를 지나면 웃음 깨진 2층 집엔 가을날 대추 알 같은 붉은 노을을 덮고, 펴짐과 일그러짐을 고르는 사내가 산다. 해일이 지나간 자리에도 꽃은 피는데 사내의 기침 소리는 멈추지않고 어제도, 지금도 커저만 간다. copyright 怡學. all rights reserved.-怡學 서재에서- 새글방 2021.04.02
바람소리 바람소리 박종학 외줄기 푸른새벽 소매자락 적시는 소리 비틀거리는 산길 따라 젖어든 소리 소리는 숲을 삼키고 괜한 기다림이던가 발 밑에서 우는 소리 copyright 怡學. all rights reserved. 새글방 2020.07.25
숨 숨 개나리꽃 웃던 날 홑청 같은 웃음, 부풀었던 숨소리 어제 일이다 지붕 위를 걷는 노을 마주 보는 들꽃 흐르는 물처럼 살았으면... *배경음악 : Rita ChiarelliIf "You Were Crying Over Me" copyright 怡學. all rights reserved. 새글방 2018.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