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 난 창
이학 박종학
바람난 언어가 매달린 골목 전봇대를 지나면
웃음 깨진 2층 집엔
가을날 대추 알 같은 붉은 노을을 덮고,
펴짐과 일그러짐을 고르는 사내가 산다.
해일이 지나간 자리에도 꽃은 피는데
사내의 기침 소리는 멈추지않고
어제도,
지금도 커저만 간다.
copyright 怡學. all rights reserved.-怡學 서재에서-
구멍 난 창
이학 박종학
바람난 언어가 매달린 골목 전봇대를 지나면
웃음 깨진 2층 집엔
가을날 대추 알 같은 붉은 노을을 덮고,
펴짐과 일그러짐을 고르는 사내가 산다.
해일이 지나간 자리에도 꽃은 피는데
사내의 기침 소리는 멈추지않고
어제도,
지금도 커저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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