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詩集사람사는일이뭐그리대단합니까

서민일기 / 박종학

이학 2007. 12. 19. 15:23



서민일기 / 박종학
솜털마저 뽑힌 등으로
널따란 세상을 지고
뭘 찾으란 말인가
모두들
팔꿈치로 기어 다니고
가시 박힌 눈을 하고 있는데
준 것도 없으면서
더 줄 것이 없다고
의연한 얼굴을 들고 다니는 이들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고
너흰!
비린내 나는
인간 시장을 알기나 하니?
너흰!
문턱에 내놓은 짬뽕 국물 맞을 아느냐?
3시집 "사람 사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합니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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