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무얼 찾는가

이학 2011. 8. 12. 23:40

 

무얼 찾는가

 

하늘아!

청초한 그 빛은 어디서 가지고 왔니?

이별을 그렁그렁 눈가에 달았다지만

제자리를 맴도는 노새는 아니다.

 

대장정에 오르는 백마가 되리니

울음쯤이야 용서한다고

오늘을 버릴 내가 아니라지만

살다가 힘겨우면 찾아 나설 테니 안아줄 수 있겠니?

 

성냄은 보이지 말아 다오

그저 그렇게 겹겹이 빛을 품고,

얼음장보다도 더 차가운 날에도 나를 사랑한다고

힘들다고 할 때 그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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