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또 지웠습니다 하나 둘 셋 빠져나간 공간 혼자 있지만 혼자가 아님을 참 행복입니다. 허브 향 날리고, 째즈와 발라드가 연이어 흐르는 카페 같은, 생각을 닮은 누군가의 속삭임으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가, 비 내리는 밖을 보다가, 가는 겨울 끝을 잡는 눈을 보다가, 한참, 밉지 않은 하루를 지웁니다. - 怡學.. 독백 다락 2010.02.13
해를 보내며… 해를 보내며… 누군가에게 쥐어지는 이름으로 남고 싶음의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좋은 것은 물과 같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빛이라는 이름으로 남길 원한다면 낮은 곳에 임하라고 했습니다. 사욕과 탐욕이 마음속 가득하다면 결코 그 그릇은 차오르지 않습니다. 외롭고 힘들지만 우리에겐 양 .. 독백 다락 2009.12.30
비가 자주 온다. 요즘은 비가 자주 온다. 그래서, 덜 슬프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보내지 않아도 가는 시간, 12월 ...... 보내지 않아도 간다. 독백 다락 2008.12.20
넓은 세상에서 금붕어는 어항 안에서 3천개 정도의 알을 낳지만 자연 상태 에서는 일만개 정도 낳는다고 하지요 열대어는 어항 속에 자기들끼리 두면 죽어버리지만 천적과 같이 두면 힘차게 잘 살아 갑니다. 사노라면 힘겨울때가 더 많지만 힘들다고 투정 부리지 말며 웃음을 만들어 가며 사는 겁니다. 수많은 인연.. 독백 다락 2008.09.27
왜 가끔은 아니 늘 생로는 “왜“다 왜 그렇지, 왜 그래야만 하지 왜 그래야만 되는 것인지. 흔드는 바람 아니, 바람을 흔드는 것이다. 초연 (硝煙)속의 생각은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지 지나면서도 없고, 지나고도 없는, 지금도 없는 무엇 때문에 사는 것도 거짓 무엇을 위하여 사는 것도 거짓, 무엇에 .. 독백 다락 2008.09.25
이정표 돌아오는 저녁 이정표도 무시 하기로 했다 종일 가고자 했던 곳으로 움직이지 못했다 생각은 생각나름대로 서편이었을 것이고 마음은 마음대로 동쪽이었을 것이고 눈은 눈대로 산으로 들로 이분된 하루였다 그저 잠시 머무는 곳에서도 어디인지를 몰랐다 오히려 편 했다 그래, 이렇게 호흡하고 이렇.. 독백 다락 2008.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