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다락

하루를 또 지웠습니다

이학 2010. 2. 13. 01:40

 

 

            

하나 둘 셋

빠져나간 공간

혼자 있지만 혼자가 아님을

참 행복입니다.

허브 향 날리고,

째즈와 발라드가 연이어 흐르는 카페 같은,

생각을 닮은 누군가의 속삭임으로 지루하지 않습니다.

책을 읽다가,

비 내리는 밖을 보다가,

가는 겨울 끝을 잡는 눈을 보다가,

한참,

밉지 않은 하루를 지웁니다.

 

 

- 怡學書齋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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