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방
나무
봄이 지나는데 춥다고 서 있는 네가 슬프다
잠깐인줄 알았는데 오래 일 줄이야
그만 눈을 떴으면
손가락 하나,
머리카락 몇 가닥 잃었다고 울고만 있으면 되겠니
눈물을 먼저 배워버린 나도 웃는다
때가 되면
눈물 담은 저녁 강도,
성근한 풀 포기 또한 흔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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