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이
사이를 두고
그 사이 빠져나간 화성에서 온 친구
그 사이엔 낯익은 지구인이 일기를 쓰고 있다.
손 내밀면 손이 닿았던 사이
여전히 사이로 있는데
사이를 헤집고 들어온 보고픔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보고 싶다고….
사이는 “휴가 중”이라고 크게 써 놓았다.
전에 없이 요즘 그사이의 이야기들은 일찍 잠을 잔다.
휴가 중이 밉다.
지금쯤 화성에서 온 친구는
시원한 바람 옆에 끼고 어둠 걸터앉은 벤치에 누워
지구인의 일기를 더듬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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