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글방

오늘은

이학 2011. 8. 13. 01:13

오늘은

 

숨 쉴 때마다 버거움의 무게로

가슴은 크게 웃지 못했습니다.

 

하늘 향해 고개 들었지만

눈은 크게 뜰 수가 없었습니다.

 

외로워도 외로움을 감춰야 했고,

울고 싶어도 마음 놓고 울지 못했습니다.

 

오늘은 우격다짐의 삶을 살아 내느라 수고한 어제를

위로하며, 고개 든 꽃나무들의 이야기를

꼭 듣겠습니다.

 

오늘은

봄 따라 내려온 하늘빛 옆으로 외로움 놓고

크게 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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