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이 여름만은
다행이다
바람 안은 밤이 전해지고,
몇 마디 언어가 스친다.
어느 해 여름
계절을 잃은 해 일상을 내려놓은 여름
이내 그 여름은 지워졌다.
잡지 않음이 아닌
잡을 이유를 몰랐던 그해 여름
그러고도 몇 번의 여름이 지났다.
이젠,
이 여름을 잡고 싶다.
아니 놓지 않으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