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이 여름만은

이학 2011. 8. 13. 01:30

이 여름만은

 

다행이다

바람 안은 밤이 전해지고,

몇 마디 언어가 스친다.

 

어느 해 여름

계절을 잃은 해 일상을 내려놓은 여름

이내 그 여름은 지워졌다.

 

잡지 않음이 아닌

잡을 이유를 몰랐던 그해 여름

그러고도 몇 번의 여름이 지났다.

 

이젠,

이 여름을 잡고 싶다.

아니 놓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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