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봄이 지나는데도
춥다고 서 있는 네가 슬프다.
잠깐인 줄 알았는데 오래 일 줄이야
그만 눈을 떴으면
맹장 하나, 머리카락 몇 가닥 잃었다고
울고만 있으면 되겠니?
눈물을 먼저 배워버린 내가 슬프다.
그 눈물 뒤로 저녁 강 흐르고
성근한 풀 포기 흔들린다.
추위쯤이야! 눈물쯤이야!
보낼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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