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가슴은 알죠

이학 2011. 8. 13. 01:01

가슴은 알죠

 

들릴 것 같아 한참을 걸음 쉬는데

벌써 가슴을 만지는 눈빛

해를 보내고

젖은 길 짙은 어둠 위로 아쉬운 걸음 옮깁니다.

 

손 놓은 이름,

심장을 적신 하얀 웃음,

그 소리 가만히 손 얹고,

시간 흘러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가슴은 알죠.

피워져 커진 사랑을

단 하나임을

남은 세월 걸음걸음 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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