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Development

짐콜린스의 암벽등반 경영학

이학 2008. 10. 15. 11:09

짐콜린스의 암벽등반 경영학

짐 콜린스는, 우리 말로는 <성공하는 기업들의 여덟가지 습관>으로 알려진 의 저자로서, '성공기업의 DNA 분석가' 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실용적인 접근으로 경영의 틀을 바꿔주는 경영의 대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는 경영 뿐 아니라 암벽등반에도 자타가 공인하는 매니아라고 하는데,

최근에는 암벽등반과 경영에 관한 글을 fast company라는 저널에 발표해 많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짐 콜린스가 말하는 암벽등반에서 배운 인생과 경영의 교훈 세가지를 소개한다.

 

첫번째로, 짐 콜린스가 암벽등반에서 깨달은 건,

'Fallure , 떨어짐'과 'Failure,  실패'를 구분하라는 것이다.

Fallure와 Failure.. 발음은 비슷하지만 뜻은 전혀 다른 두 단어이다.

암벽등반을 하다 보면 한계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다고 한다.

내 능력으로는 더 이상 도저히 오르지 못할 것 같은 상황을 말하는 것으로,

이 상황에서 그대로 포기를 하고 내려오면 Failure, 즉 실패라고 부르고,

마지막 순간까지 오르려고 시도하다가 떨어져서 로프에 매달려 내려오게

되는 것은 Fallure, 즉 뫔낼沮?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콜린스는 Fallure, 즉 떨어짐의 미덕을 강조한다. 다시 말해서, Fallure는

코스를 완주하지 못한 경우라도 최선을 다해 나의 한계를 테스트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는, 킴벌리 클락을 예로 들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어떻게 성공과 이어지는지 이야기한다. 

킴벌리 클락은 전통적인 제지회사였는데, CEO 다윈 스미스는 그 중에서도

화장지 같은 소비재 산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이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을 과감하게 팔아치웠다. 물론, 스콧 페이퍼나 P&G같은 강력한 경쟁자들은 이런 결정을 비웃었지만 결국 한계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이 기업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콜린스는 우리의 삶을 Fallure와 Failure를 사이에 둔 선택의 연속으로 보고

있다. 결국 성공이란 것은 정상에 도달하냐 못하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울인 정신적 노력의 질에 달려있다고 말하면서,

Fallure는 결코 실패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다.

 

콜린스가 제시하는 두 번째 교훈은 확률과 결과를 구별하라는 것이다.

위험에 처할 확률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경우에도 악재가 겹치면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상황을 조심하라는 것인데, 예를 들어 암벽등반의 고수라 하더라도

안전장치를 소홀히 하고 암벽을 오르다가 실수를 하게 되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예로, 콜린스는 인텔을 예로 들고 있다. 1994년 인텔은,
자사의 펜티엄 프로세서에서 2만 7천년에 한번 나타날 수 있는 결점이 있음을 발견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데, 그러나 이 희박한 확률의 사건은 결국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인텔이 4억 7500만 달러의 손실을 입게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 돈으로 6000억원 정도의 결코 적지 않은 손실이었다.
사실 처음엔 사고 발생 확률이 거의 희박했었다고 한다.
이와 반대로, 성공확률이 희박할 경우라도 예상치 못한 여건이 뒤따르면
엄청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확률과 결과를 구분 짓는 것은 인생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취직이냐 창업이냐를 고민하는 MBA 학생에게 콜린스는, 비록 창업의 성공확률이 낮긴 하지만 실패에 따르는 결과는 그다지 치명적이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미리 포기하고 Failure가 되는 학생들의 실수를 꼬집고 있다.

마지막으로, 암벽등반에서 배우는 교훈은 마인드의 틀을 바꾸라는 것입니다.
여기서는 자신의 암벽등반 경험을 예로 들었는데, 당시까지 아무도 오르지 못했던 암벽이 있었다. 물론, 콜린스 역시 매번 실패의 연속이었다.
그런데 어느날,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자신이 계속해서 실패하는 건,
자기 실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무도 이 암벽을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자신의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는 어떻게 했을까? 그는 암벽에 오르는 지금은 현재가 아니라, 15년 후라고 생각해보기로 했다. 15년 후 정도면 많은 등반가들이 이 암벽을 별로 어렵지 않게 오르고 있을 거라고 말이다.

콜린스는 자신을 15년 후에 옮겨다 놓는 마인드 게임을 함으로써

결국 이 암벽등반에 성공하게 된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당시 사람들은

상상할 수 없었던 10년, 20년 후의 컴퓨터, 맥킨토시를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우리에게 가장 큰 장애물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고 콜린스는 강조하고 있다.

 지금까지 짐 콜린스가 암벽등반을 통해 깨달은 교훈 세 가지 즉,

Fallure와 Failure의 구별, 확률과 결과의 구별, 그리고 마인드의 변화,

기업과 인생의 경영에 있어서도 모두 좋은 지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SERICEO / 강한수 수석, 삼성경제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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