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詩集사람사는일이뭐그리대단합니까

님은 어디에

이학 2008. 2. 1. 22:20

 

 

님은 어디에/박종학

 

바람으로 빈 가슴 메운다지만

종양 덩이가 되어버린 가슴은

님께서만이 녹일 수 있습니다.

 

향기 더듬어 사랑을 느낀 다지만

초점 없이 썩어 가는 눈동자는

님께서만이 치유 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 갔습니다

그림자마저 지워져버린 뒤로도

님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가을 하늘 흔드는 바람은 여전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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