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詩 나룻터

부재(不在)/김춘수

이학 2007. 8. 3. 09:38
      부재(不在) 김춘수 어쩌다 바람이라도 와 흔들면 울타리는 슬픈 소리로 울었다 맨드라미 나팔꽃 봉숭아 같은 것 철마다 피곤 소리없이 져 버렸다 차운 한겨울에도 외롭게 햇살은 청석(靑石) 섬돌 위에서 낮잠을 졸다 갔다 할일없이 세월(歲月)은 흘러만 가고 꿈결같이 사람들은 살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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