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로" 변해가나
오늘
파헤쳐진 세상을 바라보며
미어지는 가슴을 억 눌러보지만
힘겨워 숨쉬기도 힘겨워
천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기분
세상 소풍 나왔다는 사람도
죗값을 치르러 나왔단 사람도
세상살이는 한 세상이건만...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길이 갈리어
이리도 매몰차게 내 달아야 하는가...
질끈 눈 감고
다시 보면
모든 게 그렇게 치졸하지만도
모두가 원수만도
절망으로 치닫는 것만도 아니라고 하는데
분하고 억울하고 답답할 일만도 아니라는데
감래의 극치인가...
이 세상 다 허물어져도
저미는 가슴 꿰매고
미어지는 마음 붙들어
함께 아파하고 함께 울어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뇌이고 뇌지만
생각이 지워지는 오늘...
미끄러지는 세상에서
넘어지며 살아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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