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詩 나룻터

세월은/조병화

이학 2014. 4. 18. 14:52

 

세월은 

 

詩 조병화


세월은 떠나가면서 기쁨보다는

슬픔을 더 많이 남기고 갑니다


봄 여름이 지나가면서 가을을 남기고 가듯이
가을이 지나가면서 겨울을 남기고 가듯이


만남이 지나가면서 이별을 남기고 가듯이
사랑이 지나가면서 그리움을 남기고 가듯이


아, 세월 지나가면서
내 가슴에 지워지지 않는 빈 자리를 남기고 갑니다

 

 

'名詩 나룻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샘터에서/최두석  (0) 2014.04.25
파르르 연두 /조현석  (0) 2014.04.24
한 잎의 女子 / 오 규원   (0) 2014.04.18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 김소월  (0) 2014.04.17
중년의 남편 / 권정순  (0) 2014.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