名詩 나룻터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 김소월

이학 2014. 4. 17. 01:01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 김소월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생각은 내가 무엇하려고 살려는지..?
모르고 살았노라, 그럴 말로 그러나 흐르는 저 냇물이
흘러가서 바다로 든댈진댄.. 일로 쫓아 그러면 이내 몸은
애쓴다고는 말부터 잊으리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그러나, 다시 내 몸,
봄빛의 불붙는 사태흙에 집 짓는 저 개아미
나도 살려 하노라, 그와 같이 사는 날 그날까지..


살음에 즐거워서 사는 것이 사람의 본뜻이면
오오~ 그러면 내 몸에는 다시는 애쓸 일도 더 없어라
사노라면 사람은 죽는 것을..

 

배경음악:  When You Say Nothing At All / Alison Krau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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