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난다
이학 박종학
어느 해인가...?
대문 소리에도 조용하다.
5년을 넘게 같이 살았는데
사지를 곧게 펴고, 머리는 고스란히 옆으로 뉘이고 눈은 감았다.
바람 소리 들리면 들었을테고
엄마 따라 *지개터 재도 넘었을테고…
그랬다는데
해지면 울 엄마 마중 나오고
그랬었다.
빈집을 지키는 우직함도 있었고
그랬었는데
이제 *독구는 없다.
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선하다.
*지개터: 출생지 마을의 고개
*독구: 엄마가 키던 반려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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