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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난다

이학 2014. 4. 10. 02:42

 

 

 

눈물이 난다

 

                이학 박종학

 

어느 해인가...?

 

대문 소리에도 조용하다.

5년을 넘게 같이 살았는데

사지를 곧게 펴고, 머리는 고스란히 옆으로 뉘이고 눈은 감았다.

바람 소리 들리면 들었을테고

엄마 따라 *지개터 재도 넘었을테고…

그랬다는데

해지면 울 엄마 마중 나오고

그랬었다.

빈집을 지키는 우직함도 있었고

그랬었는데

이제 *독구는 없다.

수 십 년이 지난 지금도 선하다.

 

                            *지개터: 출생지 마을의 고개

                            *독구: 엄마가 키던 반려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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