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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판

이학 2014. 4. 8. 20:05

 

좌판

 

   이학박종학

 

조개껍데기 몇 개 펴놓고

이래 봬도 내가 하늘의 신 우라노스를 데려온겨

중얼거리기를 몇 시간

그 속에서 자란 진주 몇 알은  자본론에 익숙한 어느

여인네의 귀에 걸렸겠지

좌판을 뚫어지게 내려다보던

여인네의 진주 귀걸이가 좌판을 뛰어다니다

조개껍데기 속으로 들어갔다

우라노스의 짓이다

이를 못마땅히 여긴 크로노스는 우라노스를 몰아내고 노인네와

내기 장기를 두고있다.

 

 

사람사는 일이 좌판 같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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