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19
벌써 강가엔
서걱서걱 가을 소리가 문고리를 잡고 있다.
언제 갔는가 싶으면
촘촘한 걸음으로 노을 누운 길을 쓸쓸히 걸어
이르게 어제를 추억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밤이 피면,
어둠을 받치고 있는 언어들과
저물어가는 시간을 끌어안고 울어야 할지도 모르고요.
새벽녘엔, 우리들의 어울림을 노래하고,
반쯤 누운 소주병의 사연을 들어줘야 할지도 모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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