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풀숲마다 잠자는 바람하며
두엄 냄새가 제법 친근한
개나리꽃으로 훤하고, 진달래꽃으로 멋진 길을
제멋대로 걸어도 괜찮은
벚꽃 가지 벙글은 냇가
박꽃보다 더 하얀 보름달 걸리는 밤엔
굳은 마음 도려내고 어린아이로 돌아가도 좋은
떠났던 우윳빛 목련과
매화 향 흐드러진 날
헛기침소리처럼 그냥 그렇게 일없이 노니러도 괜찮은
해 떨어지면
호롱불 하나 걸리고,
밥 짓는 소리 들리는 고향 집에 들려보고 싶다.
사월
풀숲마다 잠자는 바람하며
두엄 냄새가 제법 친근한
개나리꽃으로 훤하고, 진달래꽃으로 멋진 길을
제멋대로 걸어도 괜찮은
벚꽃 가지 벙글은 냇가
박꽃보다 더 하얀 보름달 걸리는 밤엔
굳은 마음 도려내고 어린아이로 돌아가도 좋은
떠났던 우윳빛 목련과
매화 향 흐드러진 날
헛기침소리처럼 그냥 그렇게 일없이 노니러도 괜찮은
해 떨어지면
호롱불 하나 걸리고,
밥 짓는 소리 들리는 고향 집에 들려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