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산이야기”를 읽고
저자 : 김성호 지음
1997년 말 국내 외환 위기설이 잔잔히 드리워질 무렵 본인은 시장경제 현장에 있었다. 당시
아버지의 신드롬과 어머니의 신드롬으로 또 다시 눈시울을 적시게 하는 요즘 푸석한 마음을 적셔준 “일본전산 이야기” 가 있어 어깨가 으쓱 올라간다.
환율은 하늘 높은 줄 모르게 오르고, 주식은 절벽아래로 곤두박질 치는 “불황” “국제외환위기” 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 겨울 칼 바람보다도 더 세게 옥죄이는 요즘 그래 “하면 되지 뭐” “살아내면 되지” 자문자답으로 용기를 주면서 잠자리에 들곤 한다.
“일본전산” 강한 정신력으로 위기 상황을 이겨낸 기업, 잘못된 시스템이 만들어낸 절망의 상황, 모두가 희망을 잃고 힘겨워하고 있을 때, 버블경제의 충격을 맞아 불황을 겪어내고,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더 성장한 일본전산, 정말 강한 기업은 위기에 더욱 강해진다는 신념으로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회를 잡아 더욱 성공을 이룬 기업 일본전산이 있기 까지는 나가모리 시게노브 사장이 있었다.
그의 발상력, 쉽게 여겨 넘길 수 있는 것들을 실천으로 옮긴 산 증인 그는, 면접장 에서는 밥 빨리 먹기 시험과 화장실 청소, 오래 달리기 시험이 열린다. 질문을 통해 대답을 준비했던 구직자의 발상을 깬 엉뚱한 시험에는 나가모리의 독특한 철학이 담겨있다.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태도와 일 처리 방식을 볼 수 있는 화장실 청소, 인내심을 시험할 수 있는 오래 달리기 말과 이미지가 중요시 되는 시대에서 인간의 내면에 스며있는 투지를 측정하는 마인드가 흥미로웠다. 정신상태를 강조하는 시험장의 이면에는 강한 단결력과 모든 직원의 같은 마음인 화합이 중요하다는 점도 일러주었다.
요즘의 비즈니스계를 보면 칭찬과 긍정의 힘이 우선시 됨에도 불구하고 나가모리 사장은 열정과 채찍으로 분발을 원하고 요구한다. 편한 일자리가 아닌, 기회를 주는 회사, 실패한 사람의 도전적인 마인드를 칭찬하는 여유, 꾸중에는 관심과 애정이 있기에 조직의 구성원이 아닌, 인간적인 면으로 대하는 애정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무조건 호통을 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것을 지적해서 고칠 수 있게 하는 마음 힘들지만 더 나은 기회를 주는 CEO의 지원이 있기에 회사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힘을 내었다고 생각한다. 직원의 열정에 동기부여를 주고 힘들다고 웅크리는게 아니라 더욱 더 분발해서 최고에 도전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 주었으며, 될 때 까지를 강조했다. 이치가 그러하듯이 모든 일은 인간으로 시작해서 인간을 끝난다고 한다.
개개인의 안일한 마인드는 결국 회사의 이미지와 성장에 큰 악영향 미치며, 승부를 걸수있도록 회사의 적절한 지원으로 도전하고 싶은 무대를 만들어준다면, 그 회사는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불황과 절망의 목소리만 들리는 요즘 수분기 없는 바위에서도 생명의 뿌리를 내리는 이끼처럼 사고와 관념의 전환이 필요 하다고 본다. 또한, 믿는 마음과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중요하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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