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다 된다, 나는 된다. 를 읽고
저자: 니시다 후미오지음/ 하연수 옮김
입춘이 지나면서 절기상 봄 이네 라는 탄성을 지르고 돌아 섰는데
수은주의 배꼽이 바닥에 납작 엎드린 주를 맞고 있다.
우수가 지나면 한결 따듯해지리라 보며, 소설가 이외수의 “언중유쾌”를 애청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가 더욱 많아진 요즘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인가” 라는
곤혹한 자문에 깊게 빠기기도 하는 즈음 한 권의 책을 펼치며, 뼈아픈 상처와 우여곡절의
세월이 낡은 필름을 돌리는 영사기의 작은 소음으로 들려와 잠을 설치기까지 했다.
성장 하면서 꿈이 달라지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무모한 도전이 아닌 꿈을 키우고 기르면서 “지금“을 살아 내는 나는 나의 궁극적 삶의
방향과 목적이 무엇일까. 다시 한 번 뇌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할 수 있을까? 라기 보다는 “나는 된다”라는 사고로 살아 왔는데 빈번히 실의에
빠지기도 한 생, 남의 탓이 아닌 “내 탓이오” 라고 자신을 책망하고 꾸짖어 가며
호흡을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지금의 “나”는 부덕하고 부족한 사람으로
사회 한구석의 일원으로 살아가는가 보다.
성현들의 말씀과 현자들의 가르침을 배우면서 나 스스로를 소중히 여겨야만
남을 포용할 수 있으며, 남을 사랑할 수 있다고, 보이고 싶어서가 아닌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묵묵한 실천이 “나는 된다“ 라는 암시를 갖게끔 한다.
멀리 왔다고 생각 했는데 “아직 갈 길이 이렇게 많이 남아 있구나!”
할 일이 너무도 많은데 무모히 흘려버리는 시간을 오늘도 꽉 잡아 본다.
부족하고 미천하지만 비울수록 채워진다는 법정스님의 가르침으로 향기 나는 사람으로,
운 좋은 사람으로, 필요한 사람이 되고자 한다.
성공한 사람의 기준이 과연 무엇일까?
깊이 뇌어 보며 책을 통해 긍정의 에너지를 더 많이 마시게 되어 참 좋았으며,
소망과 꿈을 이뤄내고자 끊임없이 경주하는 “내가“ 되기로 했다.
새벽하늘이 참 곱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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