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詩集사람사는일이뭐그리대단합니까

인생무상

이학 2008. 5. 17. 11:06

 

  인생무상/박종학

 

  사뭇

  지나침이 버릇이 되어버린 지금

  웅성거리는 그들의 지나침도 느끼지 못했다

  이만치와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삶이란 달구지는 철퍼덕 거리는 길이아닌 길을 지나고

  구름도 쉬지 않을 그 길을 또 간다

  웃음소리가 질펀했던 그 길에선

  미소 잃은 들꽃이 허릴 숙이고 누군가를 그리워한다

  세상사

  한바탕웃음으로 살 수는 없는 걸까

  핏빛 반점의 낮 달도 길이 아닌 길을 가고

  몽실한 회색 구름마져도 유정천리라

 

  구성진 한오백년이나 불러야겠네. 

 

 - 3 詩集 "사람사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합니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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