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다락

세상을 딛고

이학 2007. 12. 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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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딛고
눈앞을 메워버린 눈송이가
오늘은 눈물이다.
휘파람 소릴 내던 소주병들도
이내 숨 숙여 내리는 눈 속으로 뛰어들고 
오늘을 지우는 난,
첫사랑으로 가슴앓이 하는 소녀처럼
가을에 젖어 우는 사내처럼
반쯤 쓰러진 몸뚱이를 서서 버팀은 왜일까
얼마나 눈이 왔을까
잠이 덜 깬 네온등이 눈싸움중이다 
눈 내려 하얀 세상을 딛고 
해뜨면 기울어진 몸뚱이를 세우리라.
                           -한줌의怡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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