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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구도2
숨 쉬는 고독은
옆구리에 달라붙어 떠날 줄 모르고,
시린 바닷물에 발을 들여도
떠도는 체온은 좀처럼 내려가질 않습니다.
들풀 울음뿐
아무도 없는 낙조 아래서
눈물 담은 눈은 썩은 살점을 발리며
휘어진 이 가을과 술을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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