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으로
어제 들린 그곳엔 바람이 누워 있고,
채 지워지지 않은 이름과
느티나무의 수척함이 겨드랑이를 파고 들 때
쓸쓸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이슬의 무게에도 감잎이 떨어지고,
등 뒤로 들리는 웃음과 초연한 웃음이
나도 모르게 피시 식 흐를 때
쓸쓸함을 느낄지도 모르고요.
조금 춥다고 어깨는 좁아지고,
매콤한 저녁연기 기억과 자꾸만 멀어지는 오늘
오늘을 사는 나는 누구지 자문할 때
쓸쓸함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쓸쓸함을 안고 사는 우리라지만
피시식 흐르는 웃음 때문이라도
다가선 쓸쓸함
그 쓸쓸함이 모두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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