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다락

그 자리 그대로

이학 2011. 5. 10. 00:22

 

 

그 자리 그대로

 

달 뜨고,

달 지고

해 뜨고 날이 저물어도 길게 누워있는 그리움

접고 또 접어 보지만 접힌 그 갈피 만큼 커지는 보고픔

하나를 지우면 또 하나가 고개를 들지만

들춰보아도

하나 밖에 없습니다.

시오리 길의 어제를 지우며 왔을 뿐

남은 시간이

더 많습니다.

남은 시간을 아파도, 기뻐도 같이 걷습니다.

 

                                    - 怡學서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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