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문 강가에서 혹은 감상적 /김송배
저문 강가에서
그대가 감상에 젖어 있을 때
강물은 미지의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강물의 꿈은 진실로 투명하지만
그대가 질겅질겅 삼켰다 뱉어내는
눔물 섞인 언어는 보이지 않는다
강물 가득 그 푸른 꿈
강 가득 다시 번지는 노을빛 사이 머누는
그곳은 어디일까
언제쯤일까
강가에서 그대가 지극히 감상적일 때
강물은 이미 날저문 침묵으로 저만치 흘러
어느새 영혼만 손짓하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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