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날은
잊어야할 것들이 참 많지요.
어제를 잊어야하고,
때론 좋은 것들도 잊어야하고
이러함도 있어야하고, 그러함도 잊어야합니다.
새로이 깨어나는 것도,
스치며 머물렀던 기억들조차도 잊어야 합니다.
잠시 나를 매만졌던 추억들도 잊어야합니다.
며칠 전 있었던 것들조차도 잊기로 했기에 잊어야합니다.
수척한 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엔 숨소리 하나 없어도
저희들끼리 겨울이야기 나누는 소리 가득하지요.
20081211 - 아침을 밟으며 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