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날은

잊기로 했네

이학 2008. 12. 1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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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어야할 것들이 참 많지요.

    어제를 잊어야하고,

    때론 좋은 것들도 잊어야하고

    이러함도 있어야하고, 그러함도 잊어야합니다. 

    새로이 깨어나는 것도,

    스치며 머물렀던 기억들조차도 잊어야 합니다.

     잠시 나를 매만졌던 추억들도 잊어야합니다.

     며칠 전 있었던 것들조차도 잊기로 했기에 잊어야합니다.

    수척한 나무들이 모여 있는 숲엔 숨소리 하나 없어도

    저희들끼리 겨울이야기 나누는 소리 가득하지요.

                                       

                              20081211  - 아침을 밟으며 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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