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詩集사람사는일이뭐그리대단합니까

죽어지면 맘에 들려나/박종학

이학 2008. 6. 5. 14:14
죽어지면 맘에 들려나/박종학 
    
물빛조차 휘어진 오후
휘어지는 서녘 하늘을 보는 일
배부른 달은 저만치 왔는데
날아들지 않는 소리
세상을 뒤집어 놓았으면 좋겠다
녹슬고 있는 세상
과거의 무덤들을 메우는 일
현실에 서서 빈손을 흔드는 일은
과거에대한 잊혀짐
미래를 읽는 마음이라
뒤집어지지 않는 세상에서
흥미 없는 생을 연명 할 것인가
기쁠 것이 없는 오늘
구부러진 밤을 밟고 서서
찾아보리라 정녕 내가 누구인지를.
- 3 詩集 "사람 사는 일이 뭐 그리 대단합니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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