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 같이
잎을 떨구었다는 것은
얼마 동안만 내려놓은 것이며,
제 키만큼이나 뿌리를 키움은 쓰러질 수 없다는
완강한 의지입니다.
추위와 싸우는 것 또한
새봄을 보기 위함이며,
잎을 떨구고, 키를 키우며 준비하는 과정은
숭고한 아름다움입니다.
시간이 가기만 바라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어리석음이며,
시간을 쓰면서 바라는 기다림은
여유로운 웃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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