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날은

나무들 같이

이학 2010. 11. 29. 14:54


나무들 같이

 

잎을 떨구었다는 것은

얼마 동안만 내려놓은 것이며,

제 키만큼이나 뿌리를 키움은 쓰러질 수 없다는

완강한 의지입니다.

 

추위와 싸우는 것 또한

새봄을 보기 위함이며,

잎을 떨구고, 키를 키우며 준비하는 과정은

숭고한 아름다움입니다.

 

시간이 가기만 바라는 것은

요행을 바라는 어리석음이며,

시간을 쓰면서 바라는 기다림은

여유로운 웃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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