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있어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에 외로움이 덜했는데
비오는 날 더 더욱 가슴 답답함은...
빗물이 얼굴에 때리며
참고 견디며 살아 보라 합니다.
서러운 마음,
못난 생각들은
흐르는 빗물에 미련없이 흘려 보내라고 합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건
사는 동안 견디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답니다.
살아야하는 미련이 남아 있는 한
마음에 그리운 사람이 있는 한
하늘아래 당신이 있어서
멀지 않아서 지금의 캄캄한 하늘이
흰 구름 파란 하늘이 되고,
그때가 되고 그 세월이 되면
하늘이 내게 있어 결코 외롭지 않았음을
알려주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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