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다락

하늘이 있어

이학 2007. 4. 25. 19:08
    하늘이 있어 사는 동안 그 하늘이 캄캄해지는 슬픔이 있었어도 캄캄한 가운데서 나와 같이 울어주는 빗소리가 있었고 나보다 더 크게 울어주는 통곡이 있었고 함께 흘리는 눈물이 있어 위로가 되기 때문에 외로움이 덜했는데 비오는 날 더 더욱 가슴 답답함은... 빗물이 얼굴에 때리며 참고 견디며 살아 보라 합니다. 서러운 마음, 못난 생각들은 흐르는 빗물에 미련없이 흘려 보내라고 합니다 하늘이 우리에게 약속하는 건 사는 동안 견디지 못할 시련은 주지 않는답니다. 살아야하는 미련이 남아 있는 한 마음에 그리운 사람이 있는 한 하늘아래 당신이 있어서 멀지 않아서 지금의 캄캄한 하늘이 흰 구름 파란 하늘이 되고, 그때가 되고 그 세월이 되면 하늘이 내게 있어 결코 외롭지 않았음을 알려주리라 믿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