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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기로 했네
이학
2016. 3. 4. 17:33
잊기로 했네
이학 박종학
검은 비가 속살을 더듬던 날
먼 길을 떠났다.
여러 해가 지나도 오질 않았다.
아마도 들꽃이 되었을걸 후일 검은 비는 오지 않았다.
눈 속에 핀 그 웃음
그립다
그리워도 그리워말자 꽃은 바람에 흔들리면서도
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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