怡學글방[문예지]
아직은 아니잖아요
이학
2014. 4. 25. 07:58
아직은 아니잖아요
이학/박종학
그리움 눈물 되면
내 누구 품에 안겨 울라고
가시렵니까?
낙엽 흐드러진 날에
서러우면
어찌하라고 떠나시렵니까?
이렇게
비오는 날이면
시려오는 가슴을 어찌 달래려
가시려합니까
당신으로 하여
내가
살아왔는데
해지면 지워지는 그림자도 아니면서
어째 않보이려 합니까
바람 일렁이는
호숫가에 국화처럼
내 옆에 살아주시면 안되나요?
세월가면
잊혀질 거라는 말
거짓말이지요?
미어지는 억장을
내 어찌 다스리라고 가시렵니까.
설한 밤
눈 소리 달려들면
어쩌라고 가시려합니까
웃음 적고
울음 많은 세월을
어찌 삭히라고 떠나시렵니까.
건강하면 산다고 하셨기에
이렇게 건강한데
이제
살려하는데
당신은 어찌하여 떠나시렵니까?
나
눈물 나면
누가 닦아 주라고
가시려합니까
조금만 더
함박눈 좋아하시잖아요.
그때
수 만 번의 함박눈 내리면
잡은 손
그때는
.
.
.
놓아 드릴게요. -怡學 創作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