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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이학 2013. 7. 25. 02:00

 

 

 

 

비오는 날

 

이학박종학

 

지천명의 의자에 앉아

꼬깃한 세월이 엎드린 서랍을 더듬었다.

손에 잡힌 것은

빗소리 뿐

통념 속에 갇혀버린 언어와 고독하게 지내온 어제들

슬프다고 해야 할까 아니면,

타협해야할 것들과 오늘은 그냥

침묵해야하는 것일까

 

내일은

찰랑거리는 햇살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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