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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고(三苦)

이학 2013. 6. 1. 02:49

 

 

삼고(三苦)

 

이학박종학

 

결국엔

내가 아프다

나뭇가지 끝에 걸린 파란별이 아닌

내가

흔들리다가 꺾이는 5월 꽃도 아니고,

죽어가는 지금도 아닌

내가

심장이 흠집 나고

숨까지 옥죈 벼락같은 언어들

결국엔

결국엔

우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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