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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이학 2013. 1. 29. 02:28

 

 

 

 

무제

 

무심한 밤

파란 바람에 쓸려 흩어진 달빛

빈 주머니 속을 지키는 손

꼬깃한 오늘을 놓기 싫음은

엎어져 훌쩍이고

 

세월, 그 세월 먹은 흰 머리칼

이젠 이곳 저곳에 지천명이 보이고

놓기 싫어도 놓아지는 시간

내일도,

다음 날도 훌쩍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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