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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이학 2012. 3. 28. 00:09

 

 

나무

 

봄이 지나는데 춥다고 서 있는 네가 슬프다

잠깐인줄 알았는데 오래 일 줄이야

그만 눈을 떴으면

손가락 하나,

머리카락 몇 가닥 잃었다고 울고만 있으면 되겠니

눈물을 먼저 배워버린 나도 웃는다

 

때가 되면

눈물 담은 저녁 강도,

성근한 풀 포기 또한 흔들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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