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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아프다

이학 2011. 8. 13. 01:49

 

당신이 아프다

 

이학박종학

 

아픕니다.

아물지 않을 것 같아서 아픕니다.

물어볼 곳이 없어 더 아픕니다.

 

눈물 닦아주는 바람 때문에 다행이네 했는데,

말을 걸어주는 하늘이 있어 다행이라 했는데,

흐르는 눈물은 어떻게 감출 수가 없습니다.

 

코끝 아리게 바람만 맞았습니다.

마음 놓을 곳 없어 종일 답답함만 끌고 다녔습니다.

 

아픕니다.

눈물 닦아준 바람도,

말을 걸어준 하늘도 이젠 보이지 않아 더 아픕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좋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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