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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이학 2011. 8. 13. 01:40

 

인연

 

 

내게로 온다.

말없이 온다.

가느다란 미소만 있다.

 

저문 강가에 나와 앉았는데도 오고,

불 켜지 못하는 밤에도 오고,

저민 가슴으로 눈물 닦는 날에도

 

와서는 말없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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