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아침을 만지다

이학 2011. 8. 13. 01:17

아침을 만지다

 

창틀을 파고든 햇살을 만지며

눈 비비고 일어나 “나를 외치다.”를 걸었다.

 

새벽 오는 소린 듣지 못했는데

방바닥엔 발자국이 가지런히 누워 있다.

 

소리는 소리로, 바람은 바람으로 밤새워 뒤척였을

잠든 인연은 괜찮다고, 약해지면 안 된다고

이렇게 같은 시간 안에 있는데….

 

너에 숨소리가 심장을 뛰게 하는데

나를 외치고 집을 나섰다

한 아름 안긴 하얀 오늘이 참 예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