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12월 마지막 날

이학 2011. 8. 13. 00:56

12월 마지막 날

 

12월은 아프다.

떨어내지 못하여

알고도 남음이 쓰림으로 오는

한쪽의 고집들을 지켜냈던 삼백삼십사일 의 몸부림

이제 그 몸부림도 놓아야 할 때.

 

12월은 설다.

아쉬움에서 설고, 바뀌는 나이 때문에도….

한동안 바뀐 나이를 쓰는데 몇 번을 고쳐 쓰겠지.

 

지나고 나면 태연히 6월 노래를 흥얼거리고,

노래가 끝나기도 전 낙엽을 주어야 한다.

그리고 오늘처럼 12월은 아프다고 또 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