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
2011. 8. 10. 16:09
늪
무게를 덜며 살아야 하는데
덜지 못하는 무게만큼이나
내 편인 누군가를 찾아 나서는 내가 안타깝다.
산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늘 묻는 어리석음 때문에 찾아가는지도
석양 걸린 창을 등지고
식어버린 커피를 마셔야 하는….
그래도
찢어진 가슴을
봉합하려는 마음은 미련일까?
바늘귀를 더듬는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