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詩集 99일의 아침을열며

오늘 그리고 내일

이학 2011. 8. 10. 15:58

오늘 그리고 내일

 

문득 웃을 수 있음은

골목을 돌아 나오는 바람이 벗으로 남아 있어서고,

황망한 저녁을 온몸으로 담아낼 수 있음은

딱딱하게 고여 있는 그리움 때문입니다.

 

먹먹한 가슴에 실낱같은 빛이 있다는 것은

양어깨에 수북이 내리는 달빛이 있어서고,

지금 울음의 의미는

아직 멈추지 않은 움직임이 만져지기 때문입니다.